‘거포 vs 교타자’ 스윙 메커니즘 차이는
수정 2010-04-27 01:50
입력 2010-04-27 00:00
스윙각도 클수록 ‘장타’ 날린다
●홈런타자 가르시아는 ‘삼진왕’
롯데 김무관 타격 코치는 “스윙의 각도가 너무 크기 때문에 공을 제대로 맞히기가 힘들었다. 대신 맞히면 큰 타구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스윙 궤적 각도가 커지면 타구의 궤적도 함께 커진다. 미국 예일대 물리학과 로버트 어데어 교수가 쓴 ‘야구의 물리학’에 따르면 배트에 공이 제대로 맞을 경우, 10도의 상향각도가 더해질 때마다 타구는 16도 정도 더 궤도가 높아지게 된다. 즉 가르시아가 20도 각도로 스윙하면 타구는 26도 각도로 날아간다. 자연히 큰 타구가 나온다.
대신 정확성은 떨어진다. 배트가 아래에서 위로 향하기 때문에 타이밍이 빠르면 날아오는 공의 아랫부분이 맞게 된다. 뜬공이다. 반면 타이밍이 늦으면 공의 윗부분이 맞는다. 땅볼이 나온다.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아야만 좋은 타구가 나온다.
●수평타법 타이밍 안맞아도 안타
이 경우 타이밍과 상관없이 안타를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타이밍이 빠르든 늦든 배트의 중심에 맞는다. 대신 타구의 방향만 달라진다. 타이밍이 빠를 경우 1·2루 사이를 지나 우익수 쪽으로 뻗어 나간다. 늦게 맞으면 좌익수 쪽으로 날아간다. 정확한 타이밍에 맞으면 내야수를 살짝 넘기는 중견수 쪽 라인드라이브가 나온다. 자연히 삼진이나 범타가 줄어들고 타율은 높아지게 된다. 대신 홈런이 나올 확률은 적어진다.
이에 대해 LG 서용빈 타격코치는 “특별히 노리는 구질이 없어도 공이 스윙 사정권 안에 들어오면 안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메커니즘이다. 타구 방향은 부챗살처럼 펴지게 된다.”고 했다.
물론 홈런 타자와 교타자의 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같은 각도로 공을 때린다면 힘 좋은 타자의 타구가 더 멀리 갈 수밖에 없다. 야구는 종합 과학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0-04-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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