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목 쇼트트랙 코치 “선발전 담합, 이정수가 먼저 요청”
수정 2010-04-20 15:53
입력 2010-04-20 00:00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강압’ 없었다“
또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정수 대신 곽윤기(연세대)를 출전시킨 것에 대해서도 ”강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재목 코치는 20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대표선발전 1,000m 준결승을 앞두고 선발전 점수를 전혀 못 땄던 이정수가 ‘도와달라’고 부탁해 곽윤기의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조사 과정에서 ”대표선발전에서 동료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이정수의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전 코치는 ”종합 순위가 바뀌면 곽윤기가 올림픽 개인전에 나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엔 부탁을 거절했으나,이정수가 ‘그러면 개인종목을 곽윤기에게 양보하겠다’고 말해 부탁을 전했고,곽윤기가 이를 승낙해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곽윤기도 ”선생님 지시를 받고 뒤 선수를 가리는 경기 운영을 했다.넘어질 뻔했던 상황에서 보듯,지시가 없었다면 이정수도 추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코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정수가 말을 바꾸면서 약속이 틀어졌다고 말했다.
”선발전 때 약속이 기억나느냐고 묻자 이정수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출전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전 코치는 ”조금 뒤 이정수에게 ‘그러면 곽윤기가 희생한 게 있으니 대신 세계선수권을 양보하는 게 어떠냐’고 물어봤다.그러자 이정수가 곽윤기와 의논한 다음 ‘1,000m 양보하고 세계선수권에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 코치는 이런 사정을 김기훈 감독에게 설명했으나 ”지금은 바꿀 수 없다“고 말해 바꾸지 못했고,대신 이정수와 곽윤기에게 ”곽윤기가 세계선수권에 나가는 것으로 하자“고 말해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곽윤기는 ”이정수가 1,500m 금메달을 따면서 1,000m에서 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전 코치는 그러면서 ”이정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도 강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처음엔 ”부모님과 학교가 걸려 나가야할 것 같다“고 주장했으나,송재근 코치와 최재석 단국대 감독 등이 설득한 끝에 ”곽윤기에게 미안하다“며 빠지겠다고 결정했다는 주장이다.
전 코치는 ”김기훈 감독이 ‘그냥 바꿀 수 없으니 사유서를 받아와라’로 해 사유서 문구를 의논해 알려줬다“면서 ”이정수 본인이 타지 않겠다고 해서 출전시키지 않은 것이며,‘강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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