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 항시 녹화상태…못 찍은 것 이해 안돼”
수정 2010-04-02 17:26
입력 2010-04-02 00:00
TOD운용 전역자들,천안함 침몰영상 누락의혹 제기
국방부는 1일 해병부대에서 촬영한 40분 분량의 천안함 침몰 영상을 완전 공개하고 “TOD 운용병이 미상의 폭발음을 듣고 상급부대에 보고한 뒤 해당 임무구역을 탐색,침몰함을 확인한 후 오후 9시26분27초부터 녹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추정하는 침몰시각은 오후 9시22분으로 TOD는 4분여 늦게 촬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2006∼2008년 서해안부대에서 TOD운용병으로 근무했던 한 전역자는 2일 “TOD는 항상 녹화상태를 유지하고 이는 TOD운용의 철칙”이라며 “특히 북방한계선(NLL) 해역을 감시하는 TOD운용병은 이 철칙을 확고하게 지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TOD운용병이 근무시작과 함께 녹화버튼을 누르고 보통 12시간가량 녹화된다”며 “누락 화면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역자는 “TOD는 최소 2분 이상 가열을 해야 가동이 가능하고 기계를 바로 켜버리면 검은 화면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폭발음을 듣고 상급부대에 보고를 한 뒤 곧바로 녹화버튼을 눌렀다는데 이 부분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전역자는 “장비 노후로 TOD를 2시간 운용한 뒤 30분동안 휴동(休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규정상 인접한 TOD 초소에서 커버하게 된다”며 “인접한 TOD 초소의 화면을 확인한다면 정확한 침몰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역자들은 “TOD영상을 보니까 문제의 TOD 초소의 섹터가 그다지 넓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군함이든 어선이든 간에 일단 TOD 영상에 잡히면 곧바로 해군과 해경 등에 확인하고 그 배를 계속 촬영하게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한 개 초소에서 TOD를 찍는 병사가 침몰 당시를 찍는다고 눌렀는데 안 찍혔다”면서 “그 병사가 ‘물기둥을 본 것 같다’는 진술을 했는데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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