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형사와 마주치자 범인 아닌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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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3-10 17:32
입력 2010-03-10 00:00

빈집서 라면 끓여먹고 지내···여중생 살해는 인정 안해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혐의로 사건발생 15일 만에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김길태(33) 씨는 10일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 자신의 범행을 사실상 부인해 혀를 내두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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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살해피의자 김길태 씨가 10일 오후 사상경찰서로 압송돼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인근 모 빌라 주차장 앞에서 공개수배 12일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연합뉴스
부산 여중생 살해피의자 김길태 씨가 10일 오후 사상경찰서로 압송돼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인근 모 빌라 주차장 앞에서 공개수배 12일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연합뉴스


김 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 사상경찰서에 도착한 직후 ‘여중생 이모(13) 양을 아느냐’,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또 ‘그러면 왜 그동안 도망다녔느냐’고 하자 “그전에 한 일(지난 1월 부산 사상구에서 귀가하는 30대 여성을 인근 옥상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 때문에 도망다녔다”고 주장했다.

☞’피의자 김길태 검거’ 사진 보러가기

그는 이어 그동안의 행적에 대해 “빈집에서 라면만 끓여먹고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수배전단에 나와 있는 것처럼 회색 후드티와 검은색 점퍼차림을 한 김 씨는 오랫동안 씻지 못한 듯 수염이 덥수룩했고, 머리카락에도 비듬이 잔뜩 붙어 있었다.



또 제대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한 듯 수배전단에 나와 있는 것보다 훨씬 수척한 모습을 한 김 씨는 시종 고개를 들지 않았지만 이 양 등에게 사과의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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