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지구 재건축 활성화 될듯
수정 2010-03-04 01:36
입력 2010-03-04 00:00
은마 조건부 재건축 허용 파장
3일 발표된 은마아파트의 ‘조건부 재건축’ 허용이 몰고올 파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건축 용적률 상향조정과 맞물려 고밀도지구 아파트의 재건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침체의 가장 큰 원인을 정부의 주택대출 규제로 보기 때문이다.
●재료 반영… 가격에 큰 영향 없어
우선 재건축시장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비슷한 조건의 다른 강남3구 아파트들도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진 까닭이다. 은마아파트는 30~35년 전 지어진 ‘중대형 중층 고밀도지구’ 아파트 재건축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이들 아파트는 10~15층에 가구당 100㎡ 안팎으로 이전 재건축아파트와 조건이 다르다.
J&K부동산투자연구소 권순형 대표는 “잠실주공5단지 등 서울시내 13곳 고밀도 지구에 자리한 유사한 조건의 중층 재건축 단지들이 순차적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할 것”이라며 “이미 재건축 ‘재료’가 모두 반영돼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건부로 재건축이 허용된 만큼 지방자치단체는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관계자는 “안전진단 이후 착공까지 2~3년이 걸리는 만큼 가격폭등 등 시장에 큰 여파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4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 만큼 사업진행 과정에서 조합원간 갈등을 조율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사결정에 28개동 4424가구뿐 아니라 30여개 상가조합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소형의무비율 등은 걸림돌
소형의무비율, 개발이익환수도 걸림돌이다. 우선 중대형으로 지으면 (60㎡ 이하 20% 이상 건설의)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지켜야 한다. 102㎡ 2674가구, 113㎡ 1750가구 중 일부가 재개발 후 더 작은 집으로 이사가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익성도 떨어진다. 주거면적을 10% 늘리는 이른바 ‘1대1 재건축’은 의무비율을 피할 수 있지만 단지가 중형으로만 채워지는 문제를 낳는다. 조건부인 만큼 지자체의 개발이익 환수요구는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03-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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