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2년만에 공한증 깼다” 열광
수정 2010-02-11 09:41
입력 2010-02-11 00:00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2년만에 공한증(恐韓症)을 극복하고 한국 대표팀에 대승한 10일 저녁 중국 전역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모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을 비롯해 선양(瀋陽), 칭다오(靑島), 광저우(廣州) 등 중국 각지의 거리에는 축구팬들이 쏟아져 나와 폭죽을 터뜨리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1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경기장에서 열린 2010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중국의 덩주오샹이 한국 수비진을 가볍게 제치고 골문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덩주오샹은 이 기회를 팀의 세번째골로 연결했다.
도쿄=연합뉴스
네티즌들도 열광했다.
문자로 경기를 중계했던 시나닷컴, 텅쉰(QQ)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몇 시간 만에 10만 건이 넘는 댓글이 올라왔고 글들은 대부분 ‘중국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쓴 날’ ‘민족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설)를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는 등의 찬사 일변도였다.
인터넷 긴급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축구팬의 숙원을 풀었다고 대답했다.
1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경기장에서 열린 2010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특히 중국 언론들은 이번 승리가 최근 대대적으로 벌인 중국 축구 정화캠페인 직후 거둬들인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승부조작과 뇌물 등 고질적인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받아온 중국 축구계에는 중국 지도부가 직접 사정을 촉구하고 나선 뒤 축구협회 부주석이 체포되는 등 강도높은 사정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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