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공연] 미술관으로 나들이 가도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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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정 기자
수정 2008-09-12 00:00
입력 2008-09-12 00:00

사진전 가볼까, 그림 보러 갈까

짧은 연휴에도 문을 여는 미술관이 꽤 많다. 나들이 삼아 온가족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02-2188-6114)으로 걸음해 보면 어떨까.‘한국사진 60년’전과 ‘미술이 만난 바다’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건국 60주년에 맞춰 기획된 ‘한국사진 60년’전은 그야말로 국내 사진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지난 60년 동안 사진계를 주도해온 작가 106명의 작품 380여점을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만 18∼65세 성인은 3000원, 나머지 연령층은 무료.

아이가 있다면 ‘미술이 만난 바다’전이 제격이다. 듣고, 만지고, 체험하는 등 오감을 동원하도록 기획된 어린이 특별전. 심해를 연상시키는 공간에 들어가 보기, 모래 위에 그림 그리기,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을 이용한 파도 만들기 등 재미있는 미술 체험 프로그램들이 푸짐하다. 초등생·청소년은 무료입장, 이들을 데려온 어른도 2명까지는 공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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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아람미술관 ‘풍경과 상상’전의 미술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들.
고양 아람미술관 ‘풍경과 상상’전의 미술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들.
올여름 뜨겁게 주목받은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을 아직도 못 봤다면 이번 연휴가 기회다. 전시가 열리는 곳은 덕수궁 내의 덕수궁미술관(02-368-1114). 멕시코 벽화운동의 3대 거장 디에고 리베라,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드문 자리다. 리베로의 부인으로 영화로도 그려진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남미 16개국 대표작가 80명의 작품 120여점에 눈이 호사한다.

덕수궁미술관을 들렀다 곧바로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2)으로 걸음을 돌리면 효율만점의 관람코스가 될 듯. 세계 26개국 79개 팀이 영상, 인터랙티브, 설치 등 80여점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올해로 5회를 맞은 행사는 관람객들을 십분 배려하는 재치를 짜냈다. 연휴 기간에는 미술관 앞 마당에서 페이스 페인팅, 캐릭터 그리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무료 입장.

경기 고양시 아람미술관(031-960-0180)은 연휴 내내 문을 열고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현재 진행중인 ‘풍경과 상상 그 뜻밖의 만남’전을 감상하는 전시장에서 공연도 보고 작가와 이야기도 나누는 ‘오감만족 프로젝트’.15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3시 세 차례 마임아티스트 고재경이 관람객들 사이를 돌며 즉석 퍼포먼스를 펼친다. 아버지와 함께 온 10가족에겐 선착순으로 도록을 선물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09-1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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