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오방색 창작 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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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7-05 00:00
입력 2008-07-05 00:00

윤미라무용단 ‘화첩-공무도화’

윤미라무용단(예술감독 윤미라 경희대 교수)의 2008년 신작 ‘화첩-공무도화(畵帖-空舞渡花)’가 5∼6일 오후 5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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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공무도화’는 한국의 전통 오방색을 꽃 이야기로 옮겨놓은 창작 한국춤. 검정, 파랑, 노랑, 빨강, 하양에 종이꽃, 부레옥잠, 유채꽃, 동백, 안개꽃을 각각 접목해 색색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다섯 가지의 꽃은 생로병사(生老病死), 희로애락(喜怒哀樂), 애오욕(愛惡慾)의 상징. 생명을 담은 ‘어둠 색’ 검정으로 시작해 화려함의 색으로 연결되고 결국 무(無)와 공(空)의 흰색으로 종결된다. 사람 사는 과정들을 색의 변이로 풀어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오방색 중 검은색은 어둠의 종이꽃 지화(紙花)에 담겨 생명탄생을 예고하고, 푸른 색의 부레옥잠은 태동하는 생명과 열정으로 기운차게 흐드러진다. 그런가 하면 노랑의 유채꽃은 세상 속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중생들을 닮았다.



빨강의 동백이 홀로 남은 외로움의 극치라면, 하양의 안개꽃은 기우는 해와 달처럼 사라지고 비어진 없음의 세계이다. 꽃의 형상으로 무대에 오르는 무용수들이 단락별로 추는 듀엣, 솔로, 군무가 서정적으로 교차한다.(02)2263-468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2008-07-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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