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가면 예술이 넘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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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린 기자
수정 2008-05-03 00:00
입력 2008-05-03 00:00
‘열심히 일한 당신, 청계천변으로 떠나라.’

올해 6회째를 맞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기간 동안 청계천 인근 직장인들은 ‘청계자유락(淸溪自由樂)’을 만끽하게 됐다.4∼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지는 ‘청계자유락’은 시민들이 직접 놀이와 예술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 중에는 인근 사무실과 식당으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 배달 서비스’도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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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총 세례에 청계천 탁족까지

점심시간이 한창인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청계광장에서는 ‘물총놀이’가 벌어진다. 점심을 먹고 나온 직장인과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 주 타깃이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이를 위해 물총과 우비 1000개를 마련해 둘 계획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4시에는 청계천 광통교와 광교 사이에서 탁족(濯足) 풍경이 펼쳐진다. 함께 즐길 명상음악과 책 800권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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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마술을 배달해 드립니다

한창 업무 중인 직장인들에게는 ‘출동 마임마술서비스’가 찾아간다. 마술가 3명과 마임이스트 3명이 동원되는 마임마술서비스는 서울 을지로, 종로 인근 사무실과 식당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신청은 하이서울 페스티벌 참가신청 카페(cafe.naver.com/hiseoulfest2008)에서 할 수 있다. 축제 관계자는 “요즘은 철저한 경비와 상부 보고 체계 등 회사 출입 절차가 까다로워져 사무실 내부보다 건물 로비나 바깥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11일 오후 3∼6시 직장인 밴드의 ‘김과장, 넥타이를 풀어요’에서는 직장인 밴드가 총출동한다. 서울시청특별밴드, 식도락 밴드, 동국대 OB밴드인 백상 밴드, 라인댄스팀 등 20∼40대 직장인들로 구성된 7개 단체가 나와 각각 20분씩 공연한다.

‘청계자유락’의 기획 및 감독을 맡은 신현길 아트브리지 대표는 “꽉 짜여진 대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직장인들이 평소 익숙한 공간에서 문화의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문화 프로슈머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8-05-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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