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희비 갈린 野거물들]진보정당 3인방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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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기자
수정 2008-04-10 00:00
입력 2008-04-10 00:00

권영길 재선… 노회찬·심상정은 고배

진보 진영의 3인방 가운데 민주노동당의 권영길(얼굴) 의원만이 살아 돌아왔다. 진보신당의 ‘쌍두마차’인 노회찬, 심상정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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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경남 창원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권 의원은 지난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딛고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특히 지역구 의원으로서 입지를 확보한데다 사실상 진보신당의 몰락으로 진보의 ‘대표 얼굴’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반면 노회찬, 심상정 후보는 한나라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노 후보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내내 앞서다가 막판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의 추격전에 밀렸다. 뒤집기를 노렸던 고양 덕양갑의 심 후보는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노회찬, 심상정 후보는 정치 생명의 중대 기로에 섰다. 원외 정치인으로서 새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인기로 확보한 진보 진영의 간판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에 진보 진영의 몰락에 따른 두 후보의 책임론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신당의 지지도마저 민노당에 크게 밀린 만큼 이를 헤쳐나갈 해법 마련도 시급하다.



노 후보는 선거 패배의 원인과 관련, “사상 최악의 낮은 투표율로 인해 제 지지층의 투표율도 낮았던 게 아닌가 한다.”면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8-04-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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