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부산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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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
수정 2008-03-29 00:00
입력 2008-03-29 00:00

“與후보 돼야 발전” “親朴의리 지킬 것”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후보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서구의 민심은 본격적인 총선전을 맞아 더욱 술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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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인선 파동과 공천 잡음을 거치며 형성된 ‘반 한나라당’ 정서와 집권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묘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와 친박무소속 연대의 유기준 의원이 ‘외다리 혈투’를 벌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서구 충무 교차로의 약국에서 일하는 김호열(가명·34)씨는 “여기가 서구에서 선거 일번지인데 특히 나이든 분들이 한나라당 욕을 많이 한다.”며 운을 떼었다. 그는 “부산은 한번 찍어준 사람을 죽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며 현역인 유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자갈치 시장 입구에서 만난 고영덕(70)씨도 “부산은 의리라예. 이번에 함 보이소. 무소속이 다 된다 아닙니까.”라며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반면 생선가게의 한 손님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 별 수 없다.”면서 “서구가 거지가 됐는데 무조건 한나라당 밀어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측도 한나라당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유 의원측은 ‘초반 세몰이’를 통해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조 후보와 유 의원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평화가정당의 김복순 후보도 유일한 여성 후보임을 내세우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부산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2008-03-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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