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8] [단독]“與중진 물갈이 정치력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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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수정 2008-03-22 00:00
입력 2008-03-22 00:00

낙천 박희태 전 부의장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21일 어렵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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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박 전 부의장은 “죽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하겠나.”며 낙천 후 한사코 언론과의 인터뷰를 피해 왔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 공천 결과 중진 현역의원들이 대폭 물갈이된 것에 대해 “정치력 공백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과제”라고 충고했다.

●“이상득 부의장 국정운영에 도움”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저쪽에서 이회창·박상천·이용희·홍사덕 등이 나오는데 우리는 거기에 맞설 원로세력이 없다.”며 “한나라당이 무게감이 떨어지는데 뭔가 구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향후 국정 운영에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여당이 노련한 야당에 끌려다닐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총선 불출마 요구가 제기되는 것에 박 전 부의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 부의장 같은 분의 존재가 필요하지 않으냐.”고 반문한 뒤 “이 부의장이 국정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천으로 한나라당이 ‘이명박당’(黨)이 됐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그는 “나도 떨어졌다.”며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측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6인 회의’ 멤버로 주요 고비마다 정치력을 발휘하며 이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한 그에게 “어떤 식으로든 배려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의 거취를 두고 ‘비례대표 구제설’과 ‘주일대사설’이 나오고 있지만 본인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당에서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구제되면 쇼로 볼 것”

박 전 부의장은 ‘비례대표 구제설’에 대해 “김무성 의원 같은 친박 인사를 치고 나를 비례대표로 보낸다면 쇼로 보지 않겠느냐.”며 “의회 진출은 어렵다고 본다.”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주일대사설’에 대해서도 그는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끝을 흐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8-03-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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