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대-당선자 행보] 노대통령보다 더한 파격들
박지연 기자
수정 2007-12-21 00:00
입력 2007-12-21 00:00
이 당선자의 ‘파격’이 화제다.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한 격식 파괴다. 워낙 실용을 중시하고 소탈한 성격의 이 당선자가 ‘튀는’ 행동으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다는 것이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선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영어로 질문을 마치자마자 즉석에서 “I…”라고 말문을 열었다가 통역이 한국말로 질문을 다시 하자 조용히 경청했다.
전날, 그러니까 대선 투표일 당선이 확정될 무렵엔 더 ‘과격’했다. 그는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에 모인 주요 당직자와 악수하다가 몇 명과는 진하게 포옹했다.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최근 입당한 정몽준 의원 등이 그 대상이었다.‘위엄’을 따지는 기존 대통령 당선자였다면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었다는 게 당 안팎의 반응이다. 이미 선거기간에 ‘사회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인 그답게 당선을 축하받는 자리에서도 이 당선자는 마이크를 잡았다. 이 자리에서 “남들보다 갑절로 고마움을 전해야 하는데 제가 CEO(최고경영자)를 오래 해서 마음으로는 고맙게 생각해도 표현을 잘 못한다.”면서 “눈이 크면 눈동자를 보고 이해한다고 하지만 (저는)눈이 작아서 (제)눈을 봐도 이해를 잘 못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7-12-2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