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특검법 통과] 李 “재수사 해도 당당”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 지동시장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분들이 순수하게 특검해서 나를 조사하겠다고 한다면 걱정도 안 한다.”면서 “이 검찰이 어떤 검찰이냐. 이명박을 죽이려고 조사하다가 너무 심하게 조사하다 보니 무혐의를 찾아낸 것이지 나를 봐주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나만큼 몽땅 발가벗겨 조사당한 사람은 처음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수도권과 호남을 잇따라 방문,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표단속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취약지역인데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내고 있는 호남과 최대 표밭인 수도권을 공략했다.
그는 전북 익산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이 이틀 남았는데 어떻게 될 것 같나.”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들의 마음 속에 이미 결정돼 있으니까 예정대로 잘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거기간 중 마지막 방문지를 호남으로 택했다.”며 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측은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BBK 동영상’으로 막판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지지층 이탈과 부동층의 증가로 과반수 득표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판단, 막판 표심 이탈 방지에 총력전을 폈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전날 BBK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2∼3%포인트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지층이 결집하는 분위기도 감지돼 내일까지는 (지지율이) 원위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익산·수원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