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 유치] ‘시민의 힘’
최치봉 기자
수정 2007-11-28 00:00
입력 2007-11-28 00:00
위원회를 중심으로 4대 시민운동(청결·질서·봉사·친절)을 펴는 등 세계박람회(BIE) 실사단을 맞을 채비를 서둘렀다.
자발적인 기탁금도 26억원이나 마련했다.5년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지난해엔 학생들을 중심으로 ‘영 엑스포터즈’가 생겨나고 이들은 온라인 상에서 박람회 홍보에 앞장섰다.
시민들의 힘은 지난 2월과 9월 두차례의 BIE 국제심포지엄과 4월 실사단 현지 방문때 여실히 드러났다. 이들은 거리 청소, 시가지 정비 등 궂은 일을 도맡았다. 실사단으로부터 ‘엑설런트’란 찬사를 받을 정도였다.
또 의료진 등이 참여한 ‘아프리카 사랑 나눔회’가 발족됐다. 이들 회원은 탄자니아·나이지리아 등지를 방문, 의료 및 문화 봉사활동을 폈다.2억원이란 적잖은 돈도 지원했다. 순수 시민운동 차원이었다. 이런 덕택으로 아프리카 오지에 ‘여수, 코리아’란 이름을 전파했다.
시민들은 막바지 유치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할아버지와 손자의 세대공감 편지쓰기 행사를 갖고, 유치소망을 담은 편지를 100여 BIE 회원국 대표에게 보냈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온 김승란(46·여·시전동 새마을부녀회원)씨는 “이번 엑스포 유치는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우리의 ‘희망’”이라며 “이런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말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7-11-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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