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07 D-28] 鄭 “지지율보다 중요한 건 진실”
박창규 기자
수정 2007-11-21 00:00
입력 2007-11-21 00:00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정 후보는 토론회 시작부터 이 후보를 집중 겨냥했다. 그는 이 후보의 BBK 연루 의혹에 대해 “지지율과 대중의 지지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과 진실에 대한 추구로 법에 의해 진실이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거짓말로 가려져 있던 사실이 드러나야 한다. 진실 앞에 거짓과 허위는 맥을 못 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BBK 주가조작 사건은 그동안 피의자가 국내에 없어 수사가 중지됐다가 재개된 것뿐”이라며 일각의 ‘정치공작’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또 “구체적인 수사상황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법 앞에 떳떳한 대통령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점”이라며 “선거법 부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자녀 위장취업과 탈세, 부동산 투기 의혹을 가진 후보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이어 “미국, 일본, 유럽 같으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자격조차 없을 일”이라며 “사건 내용을 가장 잘 아는 이 후보가 수사에 협조하고 진실을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체상태인 지지율에 대해 초조한 심정도 토로했다. 정 후보의 지지율은 벌써 한달 이상 15%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정 후보는 “지지율 때문에 제일 답답한 사람은 정동영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희망도 피력했다. 그는 “이제부터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지지율이 중요한 게 아니라 12월19일 득표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의원들에게 헌신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공개 주문했다. 정 후보는 “10년 전,5년 전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온몸을 던져 뛰었고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 전,5년 전은 지금보다 상황이 훨씬 어려웠지만 우리 내부의 회의감, 패배주의를 날리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는 지난 8일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 의원들은 답답해서 같이 일 못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해서는 안 될 말씀을 하셨다.”고 비판하며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말은 국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윗사람에게 할 말은 분명히 해왔지만 동료와 아랫사람에겐 할 말을 다 못하고 참아왔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07-11-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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