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신당 후보 아닌 내가 단일화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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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 기자
수정 2007-10-17 00:00
입력 2007-10-17 00:00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16일 고양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17대 대통령 후보 최종 선출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대권 도전 3수’가 공식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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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 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뒤 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 후보는 이날 대의원 현장 투표 및 우편 투표에서 유효득표 1259표 중 843표를 얻고 여론조사에서 56.8%(5158표로 환산)의 지지를 얻어 총누적득표 수 3만 4176표(56.4%)로 경선에서 1위를 차지, 압도적인 표 차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 김민석 후보는 누적 1만 4641표(24.2%)로 2위에 머물렀고 신국환·장상 후보는 각각 3175표(5.2%)와 2984표(4.9%)를 최종 기록했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개혁세력 분열로 정권이 한나라당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고 계신 것을 잘 안다.”면서 “중도개혁 정권의 탄생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 것”이라면서 후보 단일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은 시대에 뒤떨어진 노선과 가치를 추구하는 개혁으로 국정을 파탄에 몰아넣고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만을 안겨주었다. 그런 신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누를 수 있다고 누가 믿겠느냐.”며 자신이 단일화의 중심이 돼야 함을 주장했다. 향후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시기와 관련,“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한테 여론이 한 달 이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천 대표가 “11월 하순으로 최대한 늦추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대상은 일단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다.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에 대해서는 “만나 본 적도 없고 정치적 실체를 잘 모르겠다.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도 통합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와 마찬가지로 단일화에 앞서 당내 갈등 봉합이 우선이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조순형 후보가 사퇴로 이어지고 끝내 법정 싸움으로 비화됐기 때문이다.

4선 의원인 이 후보는 1948년 12월11일 충남 논산 연산면 송산리에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아홉 살이 돼서야 들어갈 정도로 가정 형편은 어려웠지만 그는 중학교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할 정도로 뛰어난 학생이었다.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사시 21회에 합격,83년까지 판사생활을 하고 이후 변호사로 활동했다.87년 정계에 입문,88년 경기도 안양갑구(현 안양만안)에 출마해 만 39세에 국회의원이 됐다.

문민정부 최연소 노동부 장관, 초대 민선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도지사 재직 중 일자리 증가 비율은 26%로 임창렬·손학규 전 지사보다 앞선다.

대선 도전은 97년,2002년에 이어 세 번째다. 한번은 본선에서, 한번은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압도적인 표 차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되면서 ‘경선 불복종’이라는 꼬리표 떼기의 첫 단계를 넘어섰다.

이날 수락연설에서는 “지난 20년의 정치 역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다.”며 처음으로 경선 불복종에 대한 사과도 했다. 불명예를 완전히 씻고 고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리더십과 추진력, 풍부한 경험, 정책에 대한 깊이 등 장점을 부각시켜 지지도를 인지도 못지않게 끌어올리는 것은 대선 주자로서 풀어야 할 숙제다.

고양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7-10-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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