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캠프 ‘800명 해단식’
홍희경 기자
수정 2007-08-27 00:00
입력 2007-08-27 00:00
“박 전 대표가 경선이 끝나고 난 뒤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한 데서 크게 차이 나는 발언을 하겠습니까.”“내일은 고생한 분들끼리 서로 감사 인사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향후 정국 구상에 대해 말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박 전 대표측은 26일 한결 같이 박 전 대표가 현안과 관련해 유의미한 화두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했다.‘신뢰와 원칙’의 틀 안에서 ‘예측 가능한 행보’를 보인 박 전 대표의 성향을 감안해서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현안이 걸린 27일 의원총회나 30∼31일 연찬회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측근들도 칩거 중인 박 전 대표와 직접 교감한 뒤 내놓은 관측이 아니라는 점에서, 박 전 대표가 예상치 못한 행보를 보일 2%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모이는 시점이 이명박 후보가 박 전 대표를 찾아 가겠다고 말한 주의 첫째날인 점도 박 전 대표가 향후 거취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을 높인다.
모임 분위기는 어떨까. 박 전 대표 경선에 참여한 사람 대부분이 만나기 때문에 그룹별로 최근 이재오 최고위원이 “박 후보 진영은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나, 경선 뒤 행보에 대한 의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 진영이 당 화합을 앞장서서 이끌지,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지 가늠해볼 수 있는 단초가 이날 분위기에서 드러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본다면, 박 전 대표가 내부를 향해 하는 발언이 예기치 않은 파장을 일으킬 소지도 있다.“경선 결과에 승복한다.”(20일),“동지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21일),“스스로가 용서가 되지 않고 죄스럽다.”(23일)는 박 전 대표의 경선 뒤 한 마디 한 마디가 지지자들에게 울림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7-08-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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