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중부 체신청」이완자(李完子)양-5분데이트(104)
수정 2007-06-12 00:00
입력 2007-06-12 00:00
자그마한 체구지만 동그란 눈, 웃을적마다 곱게 파이는 입가의 보조개가 귀엽다.
체신청에 들어간 것은 지난 68년. 동구(東丘)여상을 졸업하고서-.
은행원인 아버지 이해경(李海慶)씨(49)의 5남 2녀중 둘째 딸.
『아빠가 은행엘 다니시고 해서 처음에는 은행에 취직을 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어쩌다보니까 공무원이 되었군요. 그렇지만 그런대로 일이 재미있어 아직은 싫증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많지는 않지만 월급으로 옷도 해입고, 용돈도 쓰면서, 시집갈 밑천으로 5만원 적금까지 붓고 있다는 야무지고 알찬 아가씨.
『필요없는 지출을 일절 하지 않는 때문이죠. 노랑이 소리 듣지 않을 정도에서 꼭 필요한 경우에만 돈을 쓰는 방법을 터득해야 해요. 경리과에 근무한 덕분인지도 몰라요』라며 또 보조개로 웃는다.
친한 남자친구도 없고, 친한 직장 남성 동료들조차 전혀 없다는 아가씨.
최근 감명깊게 본 영화는 『스잔나』.
[선데이서울 70년 10월 18일호 제3권 42호 통권 제 1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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