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PGA 11연승 ‘골프 전설’ 넬슨 타계
홍지민 기자
수정 2006-09-28 00:00
입력 2006-09-28 00:00
우아한 스윙만큼 깔끔한 매너로 이름을 날렸던 넬슨은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 개인 통산 52승을 쌓아올렸다. 특히 1944∼1945년에는 11연승을 포함해 31승을 쓸어담으며 독보적인 골퍼로 자리매김했다.1945년에는 준우승만도 7개 대회였고 평균 타수가 68.33타였다. 그의 다승 기록을 넘은 골퍼는 샘 스니드(82승), 잭 니클로스(73승), 벤 호건(64승), 아널드 파머(62승)에 지난달 53승을 올린 타이거 우즈뿐이다. 그는 1942년부터 1946년까지 65개 대회 연속 톱10의 대기록도 갖고 있다.
“우승 상금으로 목장에 필요한 트랙터와 소를 구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던 그는 1946년 서른 넷이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위장병이 악화된 탓도 있었고, 텍사스 농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텍사스 롱브랜치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열 살 때 골프장 캐디로 일하며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1923년 벤 호건을 물리치고 캐디골프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193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은퇴 이후 1953년 PGA투어,1974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가입했고,1960년대에는 TV 골프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09-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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