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50년간 성냥개비를 씹어먹는 이유는
수정 2006-09-27 00:00
입력 2006-09-27 00:00
중국 대륙에 심심풀이 간식으로 성냥 개비를 씹어먹는 여성이 등장,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황구(皇姑)구 쑹화장(松花江)거리에 살고 있는 한 50대 여성은 어릴 때부터 성냥 개비 씹어먹는 것을 즐기는 이색 취미를 갖고 있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고 시대상보(時代商報)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화제의 인물은 올해 55살의 퉁모씨.그녀가 성냥 개비를 먹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50년전인 5살 때부터이다.
“그날 어머니와 함께 방에 군불을 지피고 있었죠.조금 심심하던 차에 성냥 개비 하나를 끄집어내 입에다 넣고 씹었죠.씹다가 보니까 입안에 향기로운 냄새가 확 퍼지면서 기분이 묘하고 맛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고대 몇 개비를 더 꺼내 씹어도 여전히 감칠 맛이 나는 게 너무너무 좋아 틈이 날 때마다 먹기 시작했죠.이제는 성냥 개비가 없으면 못 살 것 같아요.”
퉁씨는 나이가 점점 들수록 성냥 개비를 씹어먹는 취미가 없어지기는 커녕 점점 더 씹어먹는 횟수와 양이 많아졌다.처음에는 하루 반통,한통으로 늘어나다가 요즘에는 하루 18통을 씹어먹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고.
“성냥 개비를 씹어먹는 것은 주로 TV시청 등을 할 때죠.다른 사람들이 해바라기씨 등을 까먹을 때,나는 그냥 성냥 개비를 씹어먹곤 하죠.”
그렇지만 퉁씨의 건강에는 조금도 이상이 없다.오히려 건강체질이어서 자신의 나이보다 4∼5살 아래로 볼 정도이다.
그녀는 30여년전 결혼한 뒤 1년만에 임신을 했다.그 당시 병원에 검사를 받아본 결과 퉁씨는 성냥에 포함된 유황 등의 성분을 많이 섭취했으나,건강에도 전혀 지장이 없고 태아도 건강하게 자랐다.
“임신했을 때는 물론 아이를 낳아 기를 때도 성냥 개비를 씹어 먹었죠.그러나 아이의 건강이 아주 좋은 상태입니다.”
퉁씨는 아이의 경우 10년전 결절성 갑상선기능 항진증을 앓은 적이 있으나 지금은 건강하다며 의사의 말로는 성냥 개비를 씹어먹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뤄잉쯔(羅英姿) 랴오닝전력센터의원 내분비과 주임은 “퉁여사의 이런 이색 취미는 ‘식벽증’,‘이식증’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증세는 사람의 몸 속에 모종의 영양원소가 부족해 일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퉁 여사의 경우 아직 신체가 건강하다.”며 “성냥 개비 속의 화학물질이 그녀의 몸에는 별로 위험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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