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마지막 고비를 무사히 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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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9-01 00:00
입력 2006-09-01 00:00

●흑 원성진 7단 ○백 허영호 5단

제11보(155∼170) 허영호 5단이 중앙에서 결정타를 날려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상황이다. 이제 반상에 빈 자리도 얼마 남지 않았고, 종국을 향해 착착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백의 승리는 결정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한번의 실수로 인해 다 이긴 바둑을 놓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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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155로 젖혔을 때가 백이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장면이다. 무심결에 (참고도1) 백1로 막으면 사고가 터진다. 흑2로 이을 때 대마를 살리려면 백3으로 빠져야 하는데 이때 흑4로 치중하는 수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백5로 먹여치고 흑6으로 올라서면 이하 10까지 바꿔치기가 된다. 물론 백의 손해, 단번에 계가바둑이 되고 만다. 수순 중 백7로 8의 곳을 끊으면 패가 되지만 유리한 백의 입장에서는 이런 대형 패가 생겼다는 자체가 변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전 백156으로 빠졌을 때 흑157로 (참고도2) 흑1에 치중하면 어떻게 될까? 흑7까지 비슷한 결과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훗날 백A, 흑B와 같이 끝내기 된다고 가정해 보면 실전과는 엄청난 차이임을 알 수 있다.



허영호 5단이 무사히 마지막 고비를 넘기면서 승부를 뒤집을 만한 변수는 모두 사라졌다. 아직 좌하귀가 미확정이지만 차이가 많이 벌어졌기 때문에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승부와는 관계없다.170수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9-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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