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사전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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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8-05 00:00
입력 2006-08-05 00:00

●흑 허영호 5단 ○백 원성진 7단

제3보(24∼39) 원래 우변과 하변은 흑의 진영이다. 그래서 흑은 백돌을 흑진 속에 몰아 넣고 공격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백24의 역습이 등장한 것이다.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고 화를 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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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형태에서 가장 쉽게 떠오르는 수는 (참고도1) 흑1의 붙임이다. 붙여서 좌우를 연결하기만 하면 백돌은 근거 없는 부평초 신세가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백4로 들여다보는 수가 있다. 흑은 5,7로 지킬 수밖에 없는데 백8로 뚫리면 백돌이 부평초가 된 것이 아니라 좌중앙 흑돌 넉점이 부평초가 됐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허영호 5단은 좌하귀를 상대로 사전공작을 펼치기로 했다. 흑29로 치중하고 31에 끊는 수는 백30,32의 맥점으로 아무 수도 안된다고 잘 알려져 있는 형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수를 시도한 것은 흑33에 붙이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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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1
참고도1
이제는 백36으로 (참고도2) 1을 선수하는 것이 잘 안된다. 흑2가 선수이기 때문에 흑4로 늘면 그뿐이다. 물론 백5,7이면 강제로 끊을 수는 있지만 백8,10으로 틀어막으면 흑돌에는 어느새 탄력이 붙어서 공격 당할 형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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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2
참고도2
그래서 백36으로 흑 한점을 잡은 것. 결국 흑은 사전 공작 덕분에 원하는 대로 흑37,39로 뚫을 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현재 진행은 흑의 우세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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