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딱 덤만큼 손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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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6-16 00:00
입력 2006-06-16 00:00

●흑 진시영 초단 ○백 김기용 3단

제6보(139∼165) 중앙에서 상변에 이르는 흑집도 엄청나게 크지만 좌변에서 하변에 이르는 백집은 그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전보에서 이루어졌던 대형 바꿔치기는 백에게 유리한 교환이었던 것이다.40초의 짧은 시간 속에서 정확한 계가를 하고 이런 바꿔치기를 단행한 김기용 3단의 형세판단이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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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세는 반면 승부. 흑은 도저히 덤을 지불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흑139로 단수 치면 좌변에 약간의 구멍을 내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때 김3단의 긴장이 풀어진 탓일까? 어이없는 실착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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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1
참고도 1
우선 백140으로 (참고도1) 1에 잇는 것은 안된다. 흑2로 늘면 백3으로 흑돌 넉점을 따내야 하는데, 이때 흑4로 끊으면 백 석점이 잡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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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2
참고도 2
따라서 정수는 (참고도2) 백1로 물러서서 받는 것이다. 흑2로 백 한점을 따낼 때 백3으로 흑 한점을 따냈으면 좌변에는 더 이상 수가 없고, 백은 무난하게 이겼을 것이다.

실전 백140은 흑141로 나가는 수를 깜빡한 실착. 백142로 따낼 때 흑143으로 잇는 수가 선수가 돼서 좌변이 뚫린 손해가 무려 7집. 흑이 덤만큼 벌었다.

반면 승부였는데 흑이 덤만큼 벌었으니, 이제는 극도로 미세한 반집승부가 됐다. 저런 엄청난 바꿔치기 끝에 반집승부라니, 초읽기 속의 두 기사는 땀이 절로 흐른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6-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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