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새치료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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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 기자
수정 2006-04-10 00:00
입력 2006-04-10 00:00
국내 의료진이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강남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승기배 교수팀은 미국 하버드대 브링엄 여성병원을 비롯한 세계 48개 국가의 의료진과 공동으로 3년에 걸쳐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 저분자량 헤파린의 일종인 에녹사파린이 기존 헤파린보다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이나 재발률을 17%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세계 2만명 이상의 심근경색 환자들에게 혈전 용해술을 시행한 뒤 혈관이 다시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에녹사파린과 헤파린을 각각 투여하고 30일 동안 관찰한 결과 에녹사파린이 헤파린에 비해 사망이나 재발률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는 것.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심장학회에서 보고된 데 이어 뉴잉글랜드의학저널 4월호에도 게재됐다.

헤파린은 FDA의 승인을 받아 심근경색 환자의 항응고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물이나 투여시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는 부작용을 갖고 있다. 에녹사파린은 헤파린의 분자를 잘게 부순 것으로 헤파린의 출혈 위험을 줄인 약물이다. 승기배 교수는 “심근경색으로 입원 중에도 약 15%가 사망하는데, 에녹사파린을 사용하면 이 중 17% 정도 사망과 재발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6-04-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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