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알 파치노의 ‘리처드 3세’ 제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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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 기자
수정 2005-09-24 00:00
입력 2005-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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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를 찾아서
리처드를 찾아서
리처드를 찾아서(EBS 오후 11시30분) 당혹스러운 영화다. 다큐멘터리 또는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메이킹 필름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메이킹 필름은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최근 DVD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인터뷰 위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당혹스럽지만 독특한 형식 파괴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내용은 간단하다. 알 파치노를 비롯한 배우들이 셰익스피어의 명작 ‘리처드 3세’를 영화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리처드 3세는 영국의 왕으로, 형을 살해하고 왕권을 차지했지만 반대파 때문에 전장에서 처참하게 살해되는 인물이다.

현대인에게 보다 쉽게 다가서는 작품을 찍기 위해 다양한 계층과 인터뷰도 하고, 영화 속 영화 ‘리처드 3세’를 찍으며 장면마다 출연 배우들이 토론을 벌인다. 캐스팅과 제작회의, 연기 연습이 그대로 반영된다.

알 파치노, 케네스 브래너, 켈빈 클라인, 케빈 스페이시, 알렉 볼드윈, 위노나 라이더 등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게다가 감독은 알 파치노. 연출에 눈독을 들인 연기파 배우치고는 늦깎이 데뷔지만 배우로서의 고민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그는 ‘베니스의 상인’에서 샤일록을 맡아 올 가을 국내 관객들과 재회할 예정이다.1996년작.118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09-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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