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복제’ 왜 희망인가] 장애인가수 강원래의 희망가
홍지민 기자
수정 2005-07-18 00:00
입력 2005-07-18 00:00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일고 있는 생명윤리 논란에 대해 가수 강원래씨가 최근 언론을 통해 조심스레 밝힌 의견이다. 그는 “20년 전에도 시험관 아기를 생명윤리 차원에서 반대했다.”면서 “줄기세포를 반대했던 분들은 20년 뒤 후회할 수도 있다. 조금 더 대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남성 듀오 ‘클론’ 멤버로 활약하다 2000년 예기지 못한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던 강씨. 그와 황 교수는 인연이 남다르다. 황 교수는 척수 장애 강연을 할 때 강씨를 예로 들곤 했고, 강씨가 속했던 장애우 동호회에서는 황 교수를 초빙해 강의를 듣기도 했다.
사실 강씨를 비롯한 많은 척수 장애 환자들에게 황 교수의 연구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씨는 “내가 다시 두 발로 서기를 바라는 가족을 생각하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교수님의 연구가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강의 당시 교수님은 ‘당장 걸을 수 있다.’는 말은 결코 하지 않았다.”면서 “나 또한 무작정 연구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겠다.”며 자신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 강씨는 그 마음을 담아 무려 5년 만에 본격적인 가수 활동 재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07-18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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