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손쓰다 手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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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4-28 00:00
입력 2005-04-28 00:00
“은행강도다. 칼이 있으니까 허튼짓 말고 빨리 돈을 담아!”

19일 오전 11시14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읍 A 은행 지점. 갑자기 문을 박차고 들어온 이모(47)씨는 티셔츠 안쪽에 오른손을 넣고 은행직원들을 위협했다. 직원들이 당황하는 사이 그는 창구에 뛰어올라가 집기를 부수며 협박을 했다. 실제 상황임을 안 손님 10여명은 밖으로 뛰쳐나갔고, 그사이 직원들은 잽싸게 경찰과 연결된 비상벨을 눌렀다.4분쯤 지났을까. 흥분한 이씨가 이리저리 은행을 헤집고 다니는 동안 그의 티셔츠가 살짝 올라갔다. 하지만 감춰졌던 이씨의 손에 흉기는 없었다. 곧바로 은행직원 윤모(36)씨와 동료 3명이 이씨를 덮쳐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붙잡아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흉기를 갖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윤씨는 “잡히더라도 감방에서 오래 썩고 싶지 않아 맨손으로 범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강도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5-04-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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