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독도야!…어떻게 갈까
수정 2005-03-24 00:00
입력 2005-03-24 00:00
우리 마음속에 가고 싶은 여행지 하나가 추가됐다.
봄꽃 내음이 완연한 2005 봄, 독도에 설레는 첫발을 내딛게 된다.
그동안 독도는 울릉도 여행길에 배를 타고
먼발치에서 돌아보며 아쉬움을 달래던 섬.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떼쓰는’ 독도는 꼭 가봐야 할 답사지이기도 하다.
마음에 간직하기만 했던 섬, 독도. 이 봄에 가보고 싶은 우리 땅이다.
●성큼 다가온 아름다운 우리땅
동도와 서도 등 36개의 크고 작은 바위섬으로 이뤄진 독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해저 약 2000m에서 솟은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화산섬들이 신비롭고 아름답다.
동도는 해발고도 98m에 분화구가 있으며, 서도는 해발고도 168m에 응회암 지질이다. 독도경비대 막사와 등대가 있는 동도는 주변에 천장굴과 독립문 바위, 얼굴바위, 촛대바위 등 생긴 모양을 따 붙여진 바위섬들이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서도에는 상장군바위, 외딴바위, 관음바위, 탕건봉 등이 있으며, 인근의 물개바위가 장엄하게 다가온다. 천연기념물과 희귀종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괭이갈매기와 바다제비, 슴새, 황초롱이, 물수리, 노랑지빠귀, 흰갈매기, 흑비둘기, 까마귀, 딱새 등 30여종의 조류를 볼 수 있다. 또 잠자리와 집게벌레, 메뚜기, 매미충, 딱정벌레, 파리, 나비 등 53종의 곤충이 서식하는데, 지난 1981년 발견된 독도장님노린재와 섬땅방아벌레, 어리무당벌레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미기록종이다.
독도에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씨앗을 전해줄 공급원이 멀고 경사가 급해 자생 식물의 종류는 적지만 민들레와 괭이밥, 강아지풀, 쑥, 쇠비름, 명아주, 질경이, 갯괴불주머니 등 70∼80종의 식물이 자생한다. 섬시호와 큰두리꽃은 보호식물로 지정돼 있다.
●울릉도에서 뱃길로 1시간 남짓
독도는 그리 멀지 않다. 육지에서 뱃길로 4시간 남짓 걸린다. 울릉도를 거쳐 가야 하는데 육지에서 울릉도까지 2시간30분∼3시간,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거리상으로도 경북 울진군 죽변에서 동쪽으로 217㎞, 울릉도에서 9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조만간 여행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현재는 독도를 배로 2회 선회하는 울릉도·독도 패키지 상품만이 나와 있다.
묵호여객터미널(033-531-5891)에서는 카타마란호(386명 정원) 또는 한겨레호(445명 정원)가 매일 오전 10시에 출발한다. 울릉도까지 2시간30분이 걸리며, 요금은 편도 카타마란호 3만 4000원, 한겨레호 4만 2000원이다.포항여객터미널(054-242-5111∼5)에서는 썬플라워호(815명 정원)가 매일 오전 10시 출발한다. 편도 5만 1100원. 차량을 가지고 갈 수 있다. 기상이나 계절에 따라 운행시간이 자주 바뀌므로 여객 터미널이나 대아여행사(02-514-6766)로 미리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독도까지는 울릉도에 있는 독도관광해운(www.dokdotour.com)이 운항하는 삼봉호가 매일 오전 7시40분과 오후 2시30분 두차례 운항한다. 아직은 독도에 상륙은 하지 않고 주변을 두차례 돌아본다. 요금은 성인 3만 7500원이다.(054)791-8111.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해양수산부 홈페이지(www.momaf.go.kr)
2005-03-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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