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보는 눈부터 키우자”
수정 2005-01-27 08:07
입력 2005-01-27 00:00
●사고의 다양성에 도움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전문가들은 예술 작품이 수능과 논술에 출제된다 하더라도 모든 작품을 보고 외울 수는 없기 때문에 또 하나의 ‘공부’로 보기보다 부담없이 자주 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미술평론가 이주헌씨는 “논술에 미술작품이 나온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그림을 지식 추구 대상으로 접근한다면 자주 접해본 몇몇 작품이 문제로 출제될 경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림 보는 눈을 키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교과적 접근 가능
미술 작품은 단순히 화가 개인의 천재성이나 감성을 통해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고전 작품의 경우 그림 한 장에도 당시 시대적 배경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배경이란 단순히 역사적 사건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한 시대의 전반적인 사회 흐름은 물론 예술 사조와 철학까지 반영돼 있다.
이러한 미술작품의 사회적 측면을 살려 감상을 공부에 활용할 수 있다. 작품 하나를 보더라도 그 자체에 대한 감상은 물론 역사적 배경 등을 함께 공부하면 말 그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보면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초현실주의 문학작품까지 범위를 넓혀 공부하는 것이다.
대원중 박기태 미술교사는 “미술은 생활 전반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그림 감상을 놀이처럼 부담없이 느끼되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수능이나 논술에서 요구하는 통합교과적 학습이 저절로 된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5-01-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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