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뒤통수 맞은 배달의 기수
수정 2004-09-16 00:00
입력 2004-09-16 00:00
경찰에 따르면 강원 속초에 사는 이모(32)씨는 지난 7월4일 오후 5시30분쯤 공중전화로 중국집에 전화를 걸어 이웃동네인 교동 A아파트로 자장면 두 그릇만 배달해 달라며 거짓 전화를 걸었다.
A아파트에서 기다리던 이씨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배달원 B군(19)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11만 3000원을 빼앗았다.이씨는 지난 6월 말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2차례에 걸쳐 배달원 2명으로부터 30여만원을 강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주문이 많이 밀리는 시간에는 배달원이 비교적 많은 돈을 갖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시간을 고르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강원 속초경찰서는 11일 이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4-09-16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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