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2004] 축구공도 농구공도 아르헨티나로 튀었다
수정 2004-08-30 07:18
입력 2004-08-30 00:00
전통 축구강호로 정평이 나 있는 아르헨티나였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농구 금메달 역시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 ‘드림팀’을 누르고 얻은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여기에다 전 종목을 통틀어 금메달은 52년 헬싱키대회 이후 52년 만에 처음이다.
농구에서는 4강에서 미국을 꺾어 우승을 예감했다.‘꿈나무팀’이란 비아냥을 받았지만 여전히 우승후보 0순위였던 드림팀을 89-81로 격침시켰다.압박수비로 상대 공격을 완전히 틀어막은 뒤 엠마누엘 지노빌리(샌안토니오)가 29점을 넣는 등 내용면에서도 경기 내내 우위를 지켰다.
드림팀을 물리친 기세를 몰아 결승전에선 이탈리아를 가볍게 제쳤다.탄탄한 수비력으로 골밑을 장악한 뒤 필드슛으로 2점씩 차분히 넣었다.반면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이탈리아는 3점슛을 남발하다 자멸했다.아르헨티나는 예선패배(75-76)도 설욕했다.
축구에서는 예선전부터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점쳐졌다.크리스티안 곤살레스(인터밀란),로베르토 아얄라(발렌시아)라는 든든한 와일드 카드와 ‘제2의 마라도나’ 카를로스 테베스(보카 주니어스),‘샛별’ 하비에르 사비올라(FC바르셀로나)와 같은 초특급 신인이 결합됐다.이를 입증하듯 조별리그에서부터 결승까지 6전 전승에 16득점,무실점으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특히 4강전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한 것은 아르헨티나의 저력을 두 눈으로 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이 때문에 파라과이와의 결승전은 다소 맥이 빠졌다.파라과이 전력의 핵인 호세 카르도소가 부상으로 결장한 데다 후반 21분과 37분 에밀리오 마르티네스와 디에고 피구에레도마저 반칙으로 잇따라 퇴장당했다.이 때문인지 아르헨티나는 전면 공격보다 전반 18분에 얻은 테베스의 헤딩골을 지키는 플레이에 치중했다.파라과이는 역습을 노렸지만 전력과 인원의 열세 때문에 오히려 아르헨티나에 역습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4-08-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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