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콘돔 탐지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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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7-22 00:00
입력 2004-07-22 00:00
|방콕 연합|열성적인 에이즈 퇴치 운동으로 유명한 태국의 정치인이 콘돔 소지 여부를 캐낼 수 있는 ‘콘돔 탐지견(犬)’을 시중에 풀어 놓자고 제의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제적인 콘돔 사용 장려 운동을 주도해 ‘미스터 콘돔’,‘콘돔 킹(King)’ 등으로 불리는 메차이 위라와이디야 상원의원은 이러한 구상이 현실화되면 “안전한 섹스”를 위한 풍토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차이 의원은 ‘콘돔 탐지견’을 동원하면 길가는 남성들이 콘돔을 상비하고 다니는지 아닌지를 금방 알아낼 수 있을 거라며,이 프로젝트는 정부와 지원이나 자금이 없어도 당당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콘돔 탐지견’으로 동원될 개를 몇 마리 골라 콘돔 냄새를 맡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들 ‘콘돔 탐지견’은 콘돔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이 지나가기만 하면 마구 짖는 훈련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메차이 의원은 ‘콘돔 탐지견’ 프로젝트에 개를 기부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서슴지 말고 기부해달라고 호소했다.그는 지난 16일 방콕에서 폐막된 제15차 국제 에이즈 회의 기간에 경찰의 ‘마약 탐지견’이 현장에 투입된 것을 보고 ‘콘돔 탐지견’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2004-07-2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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