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 찰칵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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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7-01 00:00
입력 2004-07-01 00:00
“별로 마시지도 않았는데 단속을 당하다 보니 화가 나 그만….”

음주운전 단속에 불만을 품은 20대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담당경찰관의 휴대전화를 훔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인천시 남구에 사는 원모(21)씨는 지난 16일 오전 3시30분쯤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경찰에 따르면 원씨는 인천 동부경찰서 교통사고처리조사반에서 조사받다가 경찰관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책상 위에 있던 경찰관의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는 집으로 돌아간 혐의다.

방금까지 책상에 있던 휴대전화가 사라진 것을 안 경찰관은 단속 때부터 “불쾌하다.”는 태도로 일관했던 원씨를 의심했지만 당사자는 오리발을 내밀었다.하지만 사고조사반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에 원씨가 경찰관의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는 장면이 생생하게 찍혀 원씨는 덜미를 잡혔다.
2004-07-0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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