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 ‘디지털 놀이터’
수정 2004-05-28 00:00
입력 2004-05-28 00:00
“엄마 엄마 나 멋있어.”하며 계단을 오르는 아이,텅텅 소리를 내며 대나무 사이를 뛰어 다니는 아이,스크린 앞에서 팔을 벌리고 서서 웃는 아이,도대체 우리가 생각하는 고상한 전시가 아니고 정말 아이들 놀이터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국내외 17명의 디지털 작가의 이색적이고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이 작품들은 모두 직접 가지고 놀거나 직접 참여할 수 있다.200여 평의 공간이 14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중간에 7명의 도우미들이 작품에 대한 설명과 참여 방법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텅텅텅텅’대나무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대나무 숲을 통과하는 ‘호랑이 대나무’는 디지털 음향이 아닌 자연의 소리를 느끼게 하고,스크린에 비처럼 흘러내리는 글자를 팔을 벌리고 서서 받는 ‘글자비’는 각자의 몸짓에 따라 변화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계단을 밟고 오르내리면 다양하게 연출되는 ‘풍경화’는 이미지들이 공간을 어떻게 새롭게 변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밖에도 ‘스크린 연작’,‘와양’ 등 전시되고 있는 모든 작품들은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디지털 세상’이다.
직접 보고 느껴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른들이 더욱 신기해하고 재미를 느낀다.정말 온 가족이 재미있게 작품을 느낄 수 있는 이색전시다.
이 전시의 기획자인 이혜리씨는 “‘놀이’는 ‘상상’과 함께 시작됩니다.그래서 이번 전시는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자신의 상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라며 “이 놀이터에서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같이 어울려 ‘말’이 아닌 몸짓,음악,이미지로 대화를 하게 만들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입장연령에는 제한이 없지만 초등학생은 되어야 작품의 의미를 느끼고 직접 참여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도우미들의 설명을 듣고 체험을 하려면 1시간 정도 예상하면 된다.입장료는 어른 2000원,아이 1000원으로 저렴하지만 서울랜드 내에 전시하고 있어 이 전시만을 따로 관람할 수는 없다.어차피 서울랜드에 들어왔다면 장미원에 활짝 핀 장미들과 꽃들을 구경하고,볼쇼이 곰쇼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하면 하루를 유익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다.www.nabi.or.kr,(02)504-0011.
글 한준규기자 hihi@˝
2004-05-28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