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그대-윤소이
수정 2004-03-12 00:00
입력 2004-03-12 00:00
당찬 성격 같다.말투가 시원시원한 것을 보니.
-말랑말랑한 것은 딱 질색이다.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 거다.좋게 말하면 성격이 밝은 거고 나쁘게 말하면 천방지축이라고 할까.요즘 여느 애들과 똑같다.
어릴적 윤소이는 어떤 아이였나.
-2살 때 부모님이 이혼해 오빠와 함께 힘든 집안일을 많이 거들며 자랐다.그런 환경 때문에 성격이 강인하고 털털해지지 않았나 싶다.초등학교 때까지는 남자아이들도 막 때려줘 ‘골목대장’이란 별명까지 붙었었다.(웃음)
‘턱선 미인’으로 불리는데.
-갸름한 미인들이 판을 치는데 오히려 각진 턱이 나만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턱선 때문에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오디션 보러 다니던 시절 성형을 생각했지만,몸에 칼을 대긴 싫었다.
평소 연예인이 되고 싶었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TV 드라마 속 배우의 연기를 따라하며 연예인을 꿈꿨다.중학교 이후 연기학원을 다니는 등 준비를 해오다가 고1 때 지금의 기획사를 만났고,잡지 모델로 데뷔했다.
‘사랑한다‘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털털하면서도 순박한 영채라는 캐릭터가 나와 너무 많이 닮아 맘에 들었다.평소 감명깊게 본 드라마 ‘피아노’,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을 연출한 오종록 감독님의 작품이란 점도 매력이었다.
영화 ‘아라한‘촬영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류승범씨를 도인의 경지로 이끄는 역할이라 한달동안 액션스쿨에서 와이어 액션·검도 등 무술을 배웠다.손에 피가 나고 굳은살이 박일 정도로 힘들었지만,배운 것이 많아 대만족이다.
‘사랑한다‘의 극중 병수(김래원)와 희수(김성수) 가운데 한 명을 골라 사귀라면 누구를?
-당연히 희수다.병수는 진실된 사랑을 추구하는 남자지만,현실에서는 매력이 없다.반면 희수는 바람둥이지만,외모·매너·경제력 등 모든 능력을 다 갖추고 있다.내가 나이에 비해 너무 현실적인가?(웃음)
첫사랑이 궁금한데.
-짝사랑만 해봤다.중3 때 청소년 연극캠프에 참가했는데,그곳에서 만난 한 오빠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그에게는 당시 여자 친구가 있었지만,물러설 내가 아니지 않겠는가.줄곧 3년간이나 대시했다.그런데 아쉽게도 ‘골’이 안 들어가더라.(웃음)
이젠 바빠져서 평소 즐기던 취미는 포기했을 것 같은데.
-영화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촬영 스케줄 때문에 요즘은 전혀 극장에 가지 못했다.‘태극기 휘날리며’가 재미있다는데….학교(동덕여대 스포츠모델학과)에도 거의 나가지 못해 답답하다.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
-한마디로 전도연씨와 같은 ‘색깔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진정한 배우로 자리매김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사진 안주영기자 jya@˝
2004-03-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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