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펀드 7인회의서 주도
수정 2004-02-04 00:00
입력 2004-02-04 00:00
민경찬씨는 지난달 30일 신해용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7인 대책회의’가 중심이 돼 653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았고,투자자들은 원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해도 후회하거나 문제삼지 않을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고 이날 신 국장과 면담한 민주당 조재환 의원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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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신 국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조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민씨가 자금을 어떻게 관리했다고 답변했느냐.’고 묻기에 ‘지인 6∼7명이 은행 등에 맡겨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민씨의 대답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씨는 신 국장과의 면담에서 “7명이 늘 모여 앉아 (투자유치와 관련한)대책회의를 가졌고,처음에는실적이 없었는데 대통령 친인척이라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상상치 못할 정도로 눈먼 돈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말하고 “투자자가 47명이라고 들었지만 누구인지는 잘 모르고,7명이 대책회의를 통해 늘 상의하고 자금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금은 5억원과 10억원 단위로 끊어 모았으며,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다.”면서 “투자금은 전액 현재 각 은행에 예치돼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모금의 목적과 7인 대책회의 구성원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씨는 ‘사업계획이나 설명회도 없이 누가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말이냐.’는 신 국장의 질문에 “그래도 들어왔다.”면서 “그 사람들은 원금을 돌려받지 못해도 후회하지 않을 사람들로 돼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3일 “이번 사건은 여권의 차관급 고위인사와 사채업자 김연수씨,민경찬씨의 3각 커넥션에 의한 권력형 비리사건”이라며 “검찰은 펀드모금의 창구 역할을 한 김연수씨의 신병을 즉각 확보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도 “민경찬 펀드는 특정 사업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7명이 주동이 돼 총선자금을 조성하려는 목적에 따른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다른 당직자는 ‘대선잔금 의혹’까지 제기했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4-02-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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