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명절 춘절 18억 9000만명 이동 中, 사스 막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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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1-09 00:00
입력 2004-01-09 00:00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오는 22일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구정)을 맞아 연인원 18억 9000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교통 당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국무원 국가발전 개혁위원회는 7일 기차역,장거리 버스 정거장,부두,공항 등의 관장 부서에 사스 감시와 통제를 철저히 하고 사스 예방과 치료물질 수송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교통부,철도부 등 수송 관련 부서들은 40일간 지속될 춘절 귀성객 행렬의 편의와 사스 예방을 위해 24시간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기차역과 공항 등에는 체온 자동 측정기가 설치돼 체온이 38도를 넘는 여행객은 열차,항공기를 탈 수 없고 37.5도에 이르거나 기침과 호흡장애가 있는 사람은 경과를 검사받도록 하고 있다.

당국은 전국의 주요 검문소에서 보건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교통 중심지나 이동 차량들에 대한 방역조치를 지시하는 등 긴급 근무령을 시달했다.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들도 사향고양이 사육장에 대한 검사와 방역에나섰고 광저우(廣州)에선 쥐잡기 운동까지 전개됐다.

타이완과 홍콩,싱가포르 등도 사스 예방에 비상이 걸려 특히 광저우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체온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한편 홍콩 TV 뉴스팀 3명도 최근 중국 남부의 사스 감염을 취재하고 돌아온 뒤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사스 감염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

oilman@
2004-01-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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