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안부
기자
수정 2003-12-25 00:00
입력 2003-12-25 00:00
전화도 여의치 않고 인터넷도 없었을 때는 어땠을까 한번 생각해 본다.만나거나 편지를 썼겠지.이제 초대장 같은 형식적인 편지외에는 손으로 뭔가 써서 보내본 지도 오래됐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연락할 일이 많다.안부도 전해야 되고,정리할 일도 있고,궁금한 것도 많고,부탁할 일도 있다.그런데 휴대전화조차 선뜻 꺼내기 힘들다.건넬 안부나 사연이 가벼워질지도 모른다는 부끄러움 때문이다.얼굴을 맞대야 할 일들이 전화로,문자로,이메일로 자리를 바꿔 가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만큼 거부감도 생긴다.
글로,전화로만 알던 사람을 처음 만났다.만나보니 내가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 것은 몰랐던 것이나 다름없었다.만남은 소중한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2003-12-25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