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선용으로 장관 바꾸나
수정 2003-12-19 00:00
입력 2003-12-19 00:00
문제는 그동안 내내 가만히 있다가 요즘에 이르러 약속이나 한 듯 줄을 지어 자리를 박차느냐는 것이다.우여곡절 끝에 지각 입각한 윤 부총리는 대통령이 임기를 함께하겠다고 다짐까지 하지 않았던가.사퇴와 함께 나도는 내년 총선 출마설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윤 부총리는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으로부터 내년 총선에 출마 권유 받았고,대구지역 시민단체 등이 개혁그룹의 수장 노릇을 해달라고 강권하고 있다.”고 밝혀 총선 출마를 겨냥한 사퇴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정책 역량이 떨어지는 각료라면 언제라도 교체하고 물러나기도 해야 한다.문제는 일을 제대로 못해 중도하차하는 각료들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대목이다.온갖 정책 혼선으로 입각 9개월만에 물러나는 부총리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했다니 어리둥절해진다.책임을 통감해 사퇴한다는 기자 회견은 가식이었다는 말이 된다.내년 총선을 겨냥해 현직 장관을 징발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특정 정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장관 자리를 뗐다 붙였다 하려 해선 정말 안 될 일이다.
2003-12-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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