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기업돈 490억 썼다”
수정 2003-12-13 00:00
입력 2003-12-13 00:00
이 총장은 오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SK로부터 100억원,LG로부터 150억원이 모금됐고,삼성은 처음 10억원과 30억원 등 40억원이 들어왔으며,이후 채권으로 100억원이 조금 밑도는 금액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여기에 현대자동차 100억원을 더해 지금까지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490억원 정도가 기업으로부터 들어왔다.”면서 “다른 중소기업들로부터 들어온 돈이 1억~2억원 정도 더 나올지는 모르지만 일단 현시점까지 파악한 바로는 490억원이며,이 돈은 모두 당의 선거자금으로 쓰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롯데로부터는 들어온 돈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 당시 모금사실을 이회창 후보에게 보고했는지에 대해 이 총장은 “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금용처에 대해서는 “선거에 쓰였으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모두 선거에 쓰인 만큼 남은 돈은 없으며,회계자료 역시 남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들 돈은 전액 현금으로 들어와 바로 바로 쓰였기 때문에 어디에 돈을 쌓아 두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 자체조사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야당탄압과 불법 정치공작 수사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요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우리 당 지구당위원장과 중앙위원,각종 위원회 위원,일반 당원이 합법적으로 납부한 당비 등을 마구잡이로 뒤져 소명을 요구하거나 출두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3-12-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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