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前법률고문 긴급체포
수정 2003-12-09 00:00
입력 2003-12-09 00:00
검찰은 또 서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광장 사무실과 경기 성남 분당에 있는 서 변호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르면 9일 서 변호사에 대해 수백억원대의 정치자금을 기업에서 모금해 한나라당에 전달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서 변호사의 모금 사실을 사전이나 사후에 보고받았는지도 조사,필요할 경우 이 전 총재를 출국금지한 뒤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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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중수부장은 서 변호사의 혐의에 대해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거액의 불법대선자금을 직접 수수했으나 받은 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 등은 조사해 봐야 안다.”고 말했다.그러나 “오랫동안 조사해 왔고 죄질이 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체포했다.”고 설명,서 변호사에게 건네진 자금의 흐름을 상당부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LG 등에 대한 수사에서 서 변호사의 모금 혐의를 포착했고 모금 규모도 최소 100억원대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서 변호사를 상대로 당 공식조직이나 후원회 관계자들과 모금 문제를 상의했는지,자금을 어떻게 전달했는지 조사했다.검찰은 서 변호사가 ‘세풍’을 주도한 이회성·이석희씨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지난해 10월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당 차원의 모금 대책회의와 관련있는지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밝힐 수 없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이 썬앤문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자금 전달자로 지목된 N제약 회장 홍모씨를 피의자 자격으로 재소환,조사한 뒤 돌려 보냈다. 한편 검찰은 기업들에 대한 수사는 올해 안에 마무리짓고 내년부터는 수사초점을 불법자금을 받은 정치인 쪽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2003-12-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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