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저항세력 지휘 수비대 장군 체포
수정 2003-12-05 00:00
입력 2003-12-05 00:00
이와 함께 저항세력에 자금을 지원해온 혐의로 아부 빌랄 자나비도 붙잡고 후세인 추격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미 중부군사령부는 이날 “마헴디가 후세인과 간접적으로 접촉해오며 팔루자의 저항 활동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마헴디는 하바니야 호수 지역을 담당하던 공화국수비대의 대령에서 이라크전 발발 직전 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마헴디의 집에서 AK-47 소총 2자루와 산탄총,탄약 등도 압수했다.
저항세력의 반격도 계속돼 이날 새벽 남부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 북쪽에 위치한 온두라스군 기지에 저항세력이 쏜 포탄이 날아들었다.포탄 3발중 2발이 영내에,1발이 기지 외곽에 떨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온두라스는 이라크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스페인군 지휘 아래 병력 370명을 파견해 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세인이 이라크 반미 저항운동의 배후라는 심증을 굳히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미 ABC방송은 3일 이라크 전쟁 발발 수시간 전 후세인이 이라크 중앙은행에서 10억달러가 넘는 돈을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후세인은 자필로 작성한 서한에서 이라크 중앙은행에 9억 2000만달러와 9000만유로의 인출을 요청했다.
미군이 중앙은행 서류더미에서 발견한 이 서한은 전 재무장관인 헤크마트 이브라히말 알 아자위에 의해 확인됐다.이후 미군에 의해 대부분의 돈이 회수됐으나 1억 3200만달러의 행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미군은 이 돈의 일부가 최근 저항공격 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일간지 아샤르크 알 아우사트도 이날 후세인이 원유판매 수입 가운데 일부를 떼네 수백억 달러의 비자금을 조성해 외국 은행들에 은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970년대 초 이라크 국가계획 장관을 지낸 제와드 하셈의 자서전 내용을 인용해,후세인이 지난 72년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면서 원유 수입의 5%를 해외에 예금하라고지시했다고 전했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2003-12-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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