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 빼라” “그사람 빼라”/우리당 ‘55명 영입’ 당안팎 잡음 “검증·확인않고 마구잡이 발표”
수정 2003-12-04 00:00
입력 2003-12-04 00:00
명단에 들어 있는 곽영훈 환경그룹회장측은 3일 오후 여의도 우리당 당사에 입당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보도자료를 돌렸다.당 관계자는 “착오가 있었다.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곽 회장은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중구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최인기 전 행자부 장관도 부인을 통해 “민주당에 입당한다.”면서 우리당 입당을 부인했다.이에 대해 외부인사영입추진위원장인 정동영 의원측은 “당초 영입대상자에는 최 전 장관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천용택 전남도지부장이 (최 전 장관도)입당하기로 약속했다고 해서 추가시켰던 것”이라며 “알아보겠다.”고 해명했다.
충북 충주 출마를 노리고 입당한 김호복 전 대전지방 국세청장은 ‘부적격자’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이 지역구에서 우리당 후보로 출마 준비 중인 맹정섭·성수희씨는 “우리당이이회창씨의 측근이자 ‘세풍’사건에 연루됐다는 김씨를 영입한 데 대해 통탄한다.”면서 “김씨 영입을 철회하지 않으면 충주지구당 창당은 불가하며,중앙당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입당한 이윤석 전남도 의장은 지난 10월 공사발주를 이유로 건설업체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여서 물의를 빚고 있다.
한 인사는 “아무리 지지도가 낮기로서니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발표한 것 아니냐.이런 게 바로 구태정치”라고 쓴소리를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3-12-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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