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과탐’ 빼면 평균18.6점 상승/ 인문계 합격점 크게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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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2-03 00:00
입력 2003-12-03 00:00
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열의 경쟁이 훨씬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 인문계의 성적은 5개 영역에서 9점이 올랐지만 과학탐구를 뺀 4개 영역만 따지면 무려 18.6점이나 상승했다.그만큼 쉽게 출제된데다 점수차도 거의 없는 것이다.때문에 합격 커트라인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인문계 수험생들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과학탐구를 제외한 3∼4개 영역만을 반영하는 점을 감안,‘맞춤형’으로 시험을 치른 까닭이다.3∼4개 등 일부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등 모든 주요대를 포함,전국적으로 66개교에 이른다.연세대는 전영역을 쓴다.

반면 자연계는 지난해에 비해 4.8점 올랐지만 사회탐구를 제외하면 실제 상승폭은 4.6점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다.

▶관련기사 9·12·13면

특히 올해는 상위권의 점수가 지난해에 떨어진 반면 중위권은 크게 올라 ‘항아리형’을 이뤘다.재수생들은 재학생들에 비해 여전히 점수가 높아 인기학과에서 강세가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4학년도 수능성적 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 64만 2583명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보했다.총점 기준 누가성적분포표는 올해도 공개되지 않았다.

성적분석에 따르면 4년제 대학에 지원가능한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성적은 인문계 273.1점,자연계 299.1점으로 각각 7.6점,1.3점 올랐다.인문계 수험생의 성적 상승폭이 자연계보다 컸다.전체 수험생 평균은 인문계가 9.6점,자연계가 4.8점 올라 2002·2003학년도 2년 연속 하락을 마감했다.전체 영역 400점 만점자는 2002·2003학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나오지 않았다.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은 인문 348점·자연 361점,2등급은 인문 329점·자연 347점,3등급은 인문 307점·자연 327점이다.지난해와 비교,인문계는 1·2등급이 1∼3점,자연계는 1·4등급이 1∼4점 각각 떨어진 반면 인문계는 3·6등급이 1∼4점,자연계는 5·6등급이 1∼2점 올랐다.평균점수가 오른 것과 비교할 때 상위권 수험생 점수는 하락했지만 중위권이 상대적으로 크게 두꺼워졌다.

재수생은 재학생보다 상위 50%의 평균점수가 인문계는 13.6점,자연계는 18.1점 각각 높아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는 0.2점 벌어지고 자연계는 2.7점 좁혀졌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3-12-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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