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임용시험 현직교사 몰려/농어촌교사 수도권 대거 지원… 수업부실 우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3-11-04 00:00
입력 2003-11-04 00:00
지난 1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마감한 2004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에서 예상대로 농어촌 및 중소도시의 현직 교사들이 서울과 수도권,광역시에 대거 지원했다.심지어 광주에서는 지원자의 43.5%가 현직교사로 밝혀졌다.이같은 현상은 지난 7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현직 교사들의 임용시험 2년 응시제한 규정이 폐지된데 따른 결과이다.

이에 따라 농어촌 교사들의 대도시 진출이 본격화된 가운데 현직 교사들이 임용시험 준비에 매달리면서 수업 부실도 초래할 가능성도 커졌다.또 일선 교육청들은 현직 교사가 얼마나 빠져나갈 지를 정확히 가늠하지 못해 교사 수급 조절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됐다.

광주교육청의 경우 400명 모집에 848명이 지원 2.1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43.5%인 369명이 현직교사였다.서울은 665명 선발에 1570명이 원서를 내 2.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현직교사는 22.1%인 331명이었다.150명을 선발하는 대전에서는 502명이 지원했으며,현직교사는 26.1%인 131명이 포함됐다.대구에서는 789명의 지원자 가운데 25.3%인 200명이 현직 교사였다.

반면 도 지역은 모집정원을 겨우 넘겼다.경북 지역의 경우 520명 모집에 579명이 지원,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강원도는 350명 모집에 397명이 원서를 내 1.13대이었다.도 지역은 지원자들이 광역시에 중복 지원하는 사례가 많아 시험 당일에는 예년과 같이 미달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응시 연령을 만 58세로 정한 전남에서는 400명 선발에 975명이 지원,2.44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지원자의 56.6%에 해당하는 552명은 50대였다.



광주교육청 안순일 초등교육과장은 “대부분 두세 지역에 중복 지원한 뒤 경쟁률을 보고 시험에 응시하기 때문에 실제 경쟁률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대구교육청 이경희 초등교육과장은 “현직교사 지원자 상당수는 대구에 생활기반을 둔 교사들인 만큼 대법원 판결에 따라 해마다 지속적으로 현직교사의 응시인원이 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3-11-0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