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첫인공포육 개미핥기 親父찾기 유전자감식
수정 2003-10-10 00:00
입력 2003-10-10 00:00
서울대공원은 큰개미핥기 암컷 ‘밍밍이’가 지난달 3일 출산한 새끼(사진)를 인공포육하는 데 성공해 오는 11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큰개미핥기는 남아메리카와 아르헨티나 북부의 밀림이나 초원지대 등지에 살며 가늘고 긴 주둥이와 혀로 개미나 유충을 핥아 먹는 세계적 희귀종이다.대공원에는 ‘밍밍이’(4살)와 수컷 ‘몽몽이’(20살)’,‘당당이(3살)’ 3마리가 있다.
‘밍밍이’가 출산한 새끼는 보통 새끼(1.5∼1.7㎏)보다 작은 1.14㎏의 저체중으로 태어난 데다 어미가 외면해 인큐베이터에서 응급조치한 뒤 인공포육장에서 돌봐왔다.
서울대공원은 “큰개미핥기의 2세 탄생은 우리나라 동물원 사상 처음이며,세계 각국의 동물원에 확인한 결과 인공포육에 대한 성공사례로도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대공원은 큰개미핥기 2세를 만들기 위해 2001년 밍밍이를 들여왔지만 자연수명(10년)을 넘긴 노쇠한 몽몽이와 밍밍이의 짝짓기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결국 지난해 12월 건강한 신랑감 당당이를 들여온 뒤 ‘질투심’에 눈을 뜬 몽몽이가 애정공세 끝에 짝짓기에 성공,꿈에 그리던 새끼를 얻게 된 것이다.
대공원은 일단 새끼의 아빠가 몽몽이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동안 당당이도 합방을 해왔기 때문에 유전자 감식을 통해 ‘친아빠’를 확인키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3-10-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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