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새달 日총선 ‘출사표’/ 自民탈당 무소속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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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0-07 00:00
입력 2003-10-07 00:00
|도쿄 황성기특파원| 다나카 마키코(사진·59) 전 일본 외상이 11월 중의원 선거에 출마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지난 5일에는 지역구인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사를 사실상 표명했다.

비서관 월급을 착복한 의혹으로 지난 해 의원직을 사퇴했던 다나카 전 외상은 총선이 명예회복에 절호의 기회이다.도쿄지검이 지난 달 30일 불기소 처분을 내려 일단 ‘면죄부’를 받은 다나카 전 외상은 의원 배지를 되찾아 정계에 복귀하겠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과연 어느 당 소속으로 출마하는지이다.그녀는 현재 자민당원이다.그러나 그녀가 자민당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의 ‘생모(生母)’로 자처했던 다나카 전 외상은 외상 경질,의원직 사퇴 과정에서 고이즈미 총리,자민당과는 원수가 된 상태이다.제1야당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남편인 다나카 나오키 의원이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참의원 자민당 후보로 내정돼 있어서이다.‘남편의얼굴’을 감안한다면 자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다나카 전 외상의 출마로 곤혹스러운 것은 자민당이다.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외동딸로 지역구는 물론 여성 유권자에게 인기가 높은 그녀가 반(反)고이즈미,반 자민당 돌풍을 일으키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marry01@
2003-10-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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