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데트 여사는 부통령 방불”르몽드, 시라크 부인 비판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3-10-04 00:00
입력 2003-10-04 00:00
|파리 연합|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베르나데트 여사가 최근 정치에 깊숙이 개입,부통령을 방불케 한다고 르몽드가 비판했다.

르몽드는 베르나데트 여사가 최근 TV,주간지 등 언론에 잇따라 등장한 것을 계기로 1면 머리기사,사설 등 4개 면에 걸쳐 관련기사를 싣고 그가 정계에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시라크 대통령이 지난 8월 폭염 사태 때 휴가지 캐나다에서 귀국하지 않은 데 대해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시라크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는 대신 베르나데트 여사가 TV,주간지,월간지 등에 등장해 그를 옹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나데트 여사는 시사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와 인터뷰를 갖고 시라크 대통령 내조 비결은 “희생과 지지,남편을 너무 괴롭히지 않는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베르나데트 여사는 이 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 여사가 세계 여성의 귀감이라며 그가 백악관에 입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베르나데트 여사가 이처럼 언론과 온갖 행사에 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료들에게도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르나데트 여사는 지난해 총·대선 직후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가 임명되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했을 뿐 아니라 시라크 대통령에 이어 중도우파 내 2인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을 칭찬하기도 하며 일부 각료들을 불러 신뢰와 충고를 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2003-10-04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