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복수 나선 투캅스 ‘거침없는 액션’
수정 2003-09-26 00:00
입력 2003-09-26 00:00
그의 역할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마약단속반 경찰로 맹활약하는 션.멕시코 국경지대를 돌며 목숨 걸고 마약단속 작업을 벌이지만,사랑하는 아내 스테이시가 있어 행복하기만 하다.그러나 마약 카르텔의 보스 루체로(지노 실바)를 검거한 뒤 괴한들의 습격에 아내를 잃자 복수에 나선다.
줄거리만 볼 때 신선한 대목은 찾을 수가 없다.가족 잃은 분노로 복수극을 벌이는 경찰의 ‘원맨쇼’에 초점을 모으는 드라마가 참신할 리는 없다.오랜 친구이자 경찰 파트너인 힉스(라렌즈 테이트)가 시종일관 션의 복수를 돕는데,그 또한 할리우드 범죄액션의 익숙한공식일 뿐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건 게리 그레이 감독의 요령이다.스테이시를 죽인 카르텔의 새 보스 디아블로의 정체가 거의 막판에 드러난다.특별한 반전장치 없이 두 경찰의 우정과 가족애를 요령있게 교차시킨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황수정기자
2003-09-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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